이통사, 5G 중간·특화요금제 ‘경쟁’… “가계통신비 절감 기대”

고객 맞춤형 요금제 시대로
중간요금제, 데이터 구간 세분화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 선택 가능
청년·고령층 대상 혜택 대폭 강화
SKT, ‘0청년요금제’ 다음달 출시
KT, 29세 이상 고객에 ‘Y덤’ 제공
LGU+, 7월 새 청년요금제 선보여
결합상품 확대로 요금 인하 늘려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확대하고, 청년과 고령층 대상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고객 맞춤형 5G 요금제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택권 확대’와 ‘혜택 강화’를 충족하면서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의 5G 특화요금제는 고객 특성과 이용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청년 고객 5G 요금제 ‘0청년요금제’를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한다. ‘0청년요금제’는 청년 세대 생활 패턴을 고려해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확대하고, 커피·영화·로밍 요금 할인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SKT는 만 34세 이하 고객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0청년요금제’ 출시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사전 알림 신청 고객 선착순 30만명에게 룰렛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 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KT도 만 29세 이상 고객 전용 ‘Y덤’을 다음달 2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새로운 청년요금제를 선보인다.

이통 3사가 내놓은 5G 중간요금제는 100GB 이하 데이터 구간을 세분화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 20종이던 SKT 5G 요금제는 25종이 더해져 총 45종이 되었고, KT는 22종에서 34종, LG유플러스는 22종에서 45종으로 각각 늘었다. SKT는 업계 최초로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를 기본으로 데이터를 추가(옵션 4종)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로 요금 선택권을 더욱 유연화했다.

이와 함께 이통사들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편과 결합상품 허용 등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간편한 가입 절차와 일반 요금제 대비 저렴한 요금 수준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결합상품의 경우 사회 변화를 반영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SKT의 ‘요즘가족결합’을 보면 1∼2인 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를 반영해 가족 범위를 확대했다. 1인 가구는 물론, 예비부부 등 같은 주소지에 거주하는 사람도 묶는 것이 가능하다. 그 결과 전체 가입 고객 중 1인 결합 비중이 52%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가족뿐 아니라 지인과도 결합이 가능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