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군축회의서 “비핵화 단호히 거부한다”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고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주용철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현지시간 17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비핵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EU와 일본 등이 회의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주 참사관이 내놓은 답변입니다.

주 참사관은 “국방력 강화는 개별 국가의 주권적 권리이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주권을 수호하는 데 있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전쟁 억지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한반도 내외에 전략 자산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군사 행동에 대응해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의 명의로 담화를 내고“우리에 대한 핵 포기 강요는 곧 선전포고”라며 CVID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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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