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잡은 신예 방신실 “이 기세로 결승까지”
홍정민과 난타전 끝 승점 1점 챙겨
김민별은 ‘대어’ 조아연 잡고 포효
‘무서운 신인’ 방신실(사진)이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마지막 홀에서 물리치고 매치플레이 첫 판을 승리했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조별리그 8조 1차전에서 홍정민과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1홀차로 꺾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홍정민과 290야드 장타를 때리는 국가대표 출신 대형신인 방신실의 맞대결은 첫날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였다.
홍정민은 6번홀까지 2홀차로 끌려가다 7~9번홀을 연속 따내고 1홀차로 뒤집었다. 11번홀(파4)을 패해 타이를 이룬 상태에서 12번홀(파5) 행운의 이글, 13번홀(파3) 버디로 2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방신실은 포기하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홍정민의 보기로 승리한 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 승부에서 방신실은 세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홍정민이 티샷 난조로 파에 그치면서 긴 승부를 마감했다.
방신실은 “마지막 홀에서 기회를 잡고 승리해 정말 기쁘다.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결승까지 진출해보겠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정규투어 시드 순위에서 밀려 현재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고 있다. 처음 출전기회를 잡은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괴력의 장타를 바탕으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방신실은 반드시 우승해야 올 시즌 정규투어로 올라설 수 있다. 방신실은 이채은, 서연정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64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위가 16강전 토너먼트에 올라 녹아웃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 선두 김민별도 13조에서 지난 시즌 2승의 조아연을 1홀차로 꺾고 대어를 낚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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