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불법 의료 거부"…집회에 면허증 반납도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간호계가 단체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법상으로는 간호사가 할 수 없는데 의사 지시로 관행상 해온 불법의료 거부를 시작으로, 면허증 반납, 대규모 집회 등이 이어집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경 / 대한간호협회 회장> "우리 간호사는 준법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간 의료현장에선 관행상 의사 지시로 간호사들의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와 심전도 검사 등이 이뤄져 왔습니다.
이런 업무들은 의사가 직접 해야 하거나 임상병리사 등 해당 면허를 가진 사람들의 몫으로, 법상 간호사의 업무가 아닌 만큼, 이를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또, 불법 업무 리스트를 제작해 배포하고,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인데, 전국 병원 수술에서 간호사의 비중이 적잖은 만큼, 의료 차질도 일부 예상됩니다.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있습니다.
간호협회는 이번 주 금요일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광화문에서 집회를 엽니다.
하루 연차를 내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하루 파업에 가깝습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연차를 이용한 파업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저희들의 의지를 보여드리고 간호법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는 데 매진할 예정입니다."
간호협회는 또 한 달간 전국 간호사들의 면허증을 모아 정부에 반납한 뒤 다시 집회를 열고,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파면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에 의사·간호조무사 등 의료연대는 "생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면서 "간호법이 폐기되지 않으면 유보했던 연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연일 의료현장을 방문해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간호법을 둘러싼 갈등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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