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초상화, 200년 만에 경매

이진주 기자 2023. 5. 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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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예상가 84억∼134억원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렘브란트의 초상화가 200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렘브란트 초상화 작품 2점(사진)이 오는 7월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작품은 1824년 6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뒤 200년 만에 다시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공개되는 것이다. 두 작품 가격은 500만∼800만파운드(83억7000만∼134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렘브란트가 1635년 그린 두 초상화는 그의 친척인 노부부 얀 빌렘스 반 데르 플럼과 야헨 카렐이 주인공이다. 노부부는 렘브란트 어머니의 정원 옆에 자신들의 정원을 마련하는 등 렘브란트 가족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의 아들은 렘브란트 사촌과 결혼했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렘브란트와 함께 그림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부부 초상화는 후손들이 125년간 보관해오다 1760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이후 여러 번 소유자가 바뀌었으며 영국 왕 조지 3세의 침실 시종관을 지낸 글렌리언 1대 남작 제임스 머리에 의해 1824년 6월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졌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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