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 채무 증가..고금리 대출 늘어

고차원 2023. 5. 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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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근 1년 새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보다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나 원금에 이어 이자 상환 부담까지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을 찾은 자영업자가 늘어났다는 얘기는 그만큼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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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년 새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보다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나 원금에 이어 이자 상환 부담까지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서점을 연 이 모씨.


건물을 짓고 서점을 꾸미는데 부족했던 7천만 원을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은행에서 대출받았습니다."


2년간 원금 가운데 2천만 원을 갚았지만, 이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모 씨 / 서점 대표]

"현재 두 배의 이자를 내고 있더라고요. 월세 개념으로 저렴한 이자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을 넘어서 지급을 하다보니까 굉장이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현재는 이자 납부가 부담돼 일시 중단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 씨 처지는 그나마 나은 축에 듭니다.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다중 채무자 비중은 70%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이 낮거나 저소득인 취약차주 증가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전체 차주가 1년 새 17% 늘어나는 동안 취약차주는 20%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1년 새 은행권 대출 잔액이 5.5% 늘어난 것에 비해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24.3%가 증가했습니다.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을 찾은 자영업자가 늘어났다는 얘기는 그만큼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 씨 / 서점 대표]

"이자 때문에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혼자서 감당을 하느라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경우가 되게 많은 거 같아요"


한편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율도 소폭 증가한 상황이어서 불경기 때 만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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