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하루 전 광주 찾은 野 지도부…이재명, '전두환 표지석' 밟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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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민족민주열사 묘역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저녁 6시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기념식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오전10시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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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쯤 광주·전남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묵념 이후 이한열 열사와 그의 모친 배은심 여사, 이철규 열사, 백남기 농민 등의 묘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검은 양복을 입은 이 대표는 먼저 1987년 민주화운동 중 변사체로 발견된 이철규 열사 묘에 분향했다.
이어 2015년 쌀값 보장 촉구 시위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 묘를 찾아 "참 희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1987년 민주화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와 올해 1월 별세한 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묘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한열 열사의 묘에서 배은심 여사 묘로 이동하는 길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가기도 했다.
이날 묘역 입구에는 간호사 단체들이 '간호법 제정'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도와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묘역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참배 전 이들을 찾아 악수하며 "약속한 것은 지키는 게 중요하다. 건강 관리 잘하시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한열 열사 묘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비석을 둘러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을 졌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도 5·18 민주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5·18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말했다.
민족민주열사 묘역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저녁 6시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기념식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행렬 가운데에 선 이 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5·18 다시 민주주의'라는 현수막을 들고 광주 수창초등학교에서 전일빌딩까지 약1.5km를 행진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행진하는 동안 다가오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여러 차례 부르며 대열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앞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 전야제 무대' 근처에서 '5·18 완전한 진상 규명! 헌법 전문 수록!'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30분가량 전야제를 본 이 대표는 다가오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은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이 대표에게 광주를 찾은 소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 등에 관해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오전10시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광주광역시=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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