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미덕 [최대환의 열쇠 말]
최대환 앵커>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는 자신의 저서 '북학의'에서 '재물은 우물과 같아서 쓰지 않으면 말라버린다'고 했습니다.
생산과 유통의 선순환 속에서 소비가 갖는 유용성을 적시한 선구자적 혜안이었는데요.
그런데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소비의 미덕을 강조하는 이런 명언을 대하기도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은 게 현실이죠.
아끼고 사는 걸 원칙으로 하되 꼭 써야 할 땐 알뜰하게 쓰는, 요즘말로 가성비 높은 소비가 해답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소비자들에겐 합리적 소비의 기회를, 기업들에겐 판촉의 장을 마련해주는 대규모 할인 행사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가 깊습니다.
가장 이름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영국 등 유럽의 박싱 데이, 그리고 동양권에선 중국의 광군제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대한민국 동행축제와 연말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있는데, 지난 9일 개막식을 연 올해 1차 동행축제가 오는 28일까지를 일정으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엔 내로라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라이브커머스 등 250여개 유통채널이 참여해서, 만9천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 판매 중입니다.
오프라인에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 편의점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깎아주고, 지자체 차원에선 지역축제와 행사들을 동행축제와 연계하는가 하면 백화점들도 중소기업 제품 기획전으로 동참하고 있는데요.
단, 할인해준다고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평소 꼭 필요했던 물건을 이번 기회를 활용해 장만하는 게 알뜰 소비라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3 동행축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품 소개부터 각종 기획전, 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에다 푸짐한 경품 이벤트까지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꼼꼼하게 고르고 알아보셔서 소비자도 좋고 중소상공인도 좋은 윈윈의 소비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소비의 미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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