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예계약 투수, 불펜이 싫어 트레이드 해달라고 했는데… 또 불펜으로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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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미네소타는 2020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둔 2월 전격적인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일본 사와무라상 수상자 출신이자 LA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견실한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에다 겐타(35)도 당시 트레이드 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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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와 미네소타는 2020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둔 2월 전격적인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총 4명의 선수와 추후 지명권이 오간 트레이드였다.
일본 사와무라상 수상자 출신이자 LA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견실한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에다 겐타(35)도 당시 트레이드 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이 트레이드 과정을 놓고 양쪽의 말이 엇갈리는 것도 조금은 흥미롭다. 마에다는 추후 “선발투수로서의 자부심이 있었고, 그래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했다. 반면 다저스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일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마에다는 2016년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팔꿈치 이슈가 있었던 마에다는 8년간 보장 금액은 2500만 달러만 받는 대신, 거액의 인센티브를 넣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 인센티브의 상당수는 선발 출전 경기 수와 이닝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마에다가 팀 마운드 사정상 불펜으로 갈 때 불만이 적지 않았을 수 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137경기에 나갔고, 이중 103경기가 선발이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불펜 출전 비중이 높아졌다. 미네소타로 이적한 뒤로는 원했던 선발 보직을 잡았다. 2020년, 2021년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마에다의 꿈이 실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수술대에 올랐고, 2022년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당연히 인센티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보장 금액 약 315만 달러만 수령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계약에 비해 금전적인 손실이 어마어마했다.
수술을 받고 돌아온 후 올해 미네소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첫 4경기에서 16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4월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이닝 11피안타 10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게 컸다. 여기에 이 경기 중 삼두근 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에다도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올해 성적이 중요하다. 생애 마지막 FA 대박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미네소타는 마에다와 타일러 말리가 빠진 뒤 베일리 오버와 루이 발랜드를 새롭게 로테이션에 합류해 그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그 둘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면서 마에다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졌다.
현재 미네소타 로테이션은 파블로 로페즈, 소니 그레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 뒤에 조 라이언이라는 확실한 3선발이 있다. 여기에 오버와 발랜드가 잘 던지면서 마에다가 돌아올 때 뺄 선수를 결정하는 게 애매해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마에다가 다시 불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건강한 마에다는 미네소타에 선발로 뛸 수 있는 6번째 후보자를 제공하겠지만, 부상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약 모든 사람이 건강하다면,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투구를 하지 않은 마에다의 작업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불펜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에다가 부상 전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게 아니라 애매한 상황이다. 마에다는 주말부터는 마운드에서 투구를 할 예정이다. 성과를 보고 그후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타진한다. 미네소타가 마에다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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