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 홀란드·벤제마 어떻게 막아? 지루와 달라"... UCL 결승, 벌써 열세 예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인터밀란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AFPBBNews=뉴스1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7일(한국시간) AC밀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인터밀란이 1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상대가 정해지기도 전에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인터밀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의 UCL 결승행은 트레블을 이뤘던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1964년과 1965년, 2010년에 우승에 이어 통산 4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중 한 팀이다. 양 팀은 결승행을 놓고 18일 오전 4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열린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왼쪽)와 올리비에 지루. /AFPBBNews=뉴스1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마르티네스였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로멜루 루카쿠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빈 곳을 노린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인터밀란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그는 "인터밀란은 결승전에서 레알과 맨시티 중 어떤 팀과 붙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오늘 밤 멋진 경기를 펼쳤다. 조직력과 페널티박스 안 수비가 뛰어났다. 또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 /AFPBBNews=뉴스1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오 퍼디난드의 의견은 달랐다. 퍼디난드는 "인터밀란과 붙었던 지난 상대들과 맨시티·레알의 차이는 스트라이커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밀란이 상대할 공격수는 올리비에 지루처럼 움직임이 적은 선수들이 아니다. 카림 벤제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맨시티에는 엘링 홀란드가 존재한다. 그들은 기동력과 스피드가 좋다. 분명 다른 차원이다"라고 전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을 UCL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UCL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인터밀란 입장에서 둘중 누가 됐든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를 상대해야 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레알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웬도 "인터밀란은 결승전에서 지금과는 다른 특별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힘든 결승전을 예고했다.

엘링 홀란드(왼쪽)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카림 벤제마(가장 오른쪽)가 훈련 중 루카 모드리치(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