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명절 즐겨요, '쫄츠남 축제' 열려
김현호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캄보디아 설날 축제'가 열리는데요.
충남 논산에서 열린 축제에는 국내 거주 캄보디아 근로자와 다문화가족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 함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면서 하나가 된 축제 현장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논산대교 / 충남 논산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요.
다 함께 새해 인사를 외칩니다.
현장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캄보디아의 설 명절인 ' 쫄츠남' 축제가 열린 논산의 한 둔치,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은 물론 다문화가족과 시민이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최진희 / (주)아시안허브 대표이사
"모국의 음식을 먹고 춤도 추면서 향수를 달래는 취지로 저희가 매년 4월은 캄보디아 설날이어서 4월과 5월 사이에 쫄츠남 행사를 진행하고요."
현장음>
“하나, 둘, 셋~”
화합을 다지는 줄다리기, 승부를 겨룬 뒤에는 다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춥니다.
인터뷰> 한유정 /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캄보디아 친구들도 만나고 모국어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서로의 얼굴에 밀가루를 묻히며 행운을 빌어주는 캄보디아 세시 풍속, 두 팔과 다리를 펼 듯 말 듯 서서히 움직이는 캄보디아 전통 무예를 선보였습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박수를 보냅니다.
캄보디아 전통음식을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생선을 갈아 넣거나 닭고기 육수로 만든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설음식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뭐가 들어갔어요?”
“이거요? 떡이요~”
바나나잎을 열어 보이는 캄보디아 상인!
초록색 찰떡이 나오자 맛을 본 시민이 감탄합니다.
캄보디아 여성은 앵두와 비슷한 쁘랑을 맛보라며 기자에게 권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언니, 맛있어요?”
“맛있어요?”
모국의 다양한 먹거리에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들은 더없이 좋아합니다.
인터뷰> 김은희 /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좋아요. 맛있어요."
전통 옷을 입은 캄보디아 남성이 흥겨운 춤사위를 펼치자 다른 외국인이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레이만 / 파키스탄
"많이 좋았어요. 저도 춤추고 싶어요."
최신영 국민기자
“캄보디아 설 풍습을 체험해 보는 현장,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은 물론 다른 외국인과 시민까지 함께하면서 축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렸는데요.
인터뷰> 김경태 / 논산시 캄보디아공동체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들이 오래 기다렸는데, 참석을 많이 해줘서 축제가 더욱 활기차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과 평생 반려자도 더없이 좋아합니다.
인터뷰> 양효원 /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이 나라에 사는 게 너무 좋아요. 오늘 축제는 한국의 설 명절과 같은 날이에요."
인터뷰> 양종정 /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남편
"아내 나라의 음식을 같이 먹고 함께 즐기니까 좋습니다."
행사가 절정에 이르자 온통 밀가루가 묻은 얼굴로 다 함께 춤을 추는데요.
조용히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우리 설 풍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만구 / 충남 논산시
"이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며 함께 가야 하는데 배려와 존중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문화사회에 걸맞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1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펼쳐진 캄보디아 명절 축제!! 저출산 속에 다문화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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