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예고에도 다시 늘어난 전세…일부선 가격 반등도

조성흠 2023. 5.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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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사기와 보증금 미반환이 속출하는 현행 전세 제도를 그대로 둘 수 없다며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는데요.

하지만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전세 선호가 여전하고,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가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이뤄진 임대차 계약은 모두 1만7,000여 건.

그 중 62%인 1만1,000여 건이 전세였습니다.

지난해 12월 47%대까지 떨어졌던 비중이 다시 늘어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전세 제도에 대한 대대적 손질을 예고했습니다.

보증금을 금융권에 맡겼다 돌려주는 에스크로제 도입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고려 중이란 겁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전세와 매매에서 서로 단절되어 있는 것이 사기나 주거 약자에 대한 피해를 끼치는 걸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일각에서 정부가 언급한 형태로 전세 제도가 개편되면 전세 공급이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세 선호가 다시 늘면서, 일부 단지에선 반등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960세대 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 10억 6,500만원이었던 전용면적 97㎡ 전세가는 지난 5일 13억원으로 2억가량 올랐습니다.

3, 4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41%가 1·2월 이뤄진 같은 단지, 같은 면적 전세 거래에 비해 값이 올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급매물 소진과 함께 전세대출 금리 하락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세대출금리가 최저 3%까지 떨어지다 보니까 월세보다 전세로 사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나 역전세 현상 우려가 여전한 만큼, 전세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전세제도 #전세가 #역전세 #전세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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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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