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시료채취는 IAEA의 역할"

장영준 기자 2023. 5.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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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는 것은 시찰단의 역할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 파견될 시찰단의 역할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염수) 시료를 떠서 검사를 그 자리에서 하는 것은 IAEA와 일본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시찰단은 "절차, 시설, 계획, 결과 등 합리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역할이 제일 크다"고 했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절차와 시설에 대한 의문점을 다시 한번 물어가면서 확인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진행한 면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로시 총장이 "계속해서 오염수를 검증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며 "우리(IAEA)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명성과 전문성에 어긋나는 결정을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한국이 시료를 별도로 채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 실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4개국 연구소들이 시료를 공유하며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고 별도 채취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방 실장은 사찰단 구성원에서 민간 전문가를 배제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표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정부출연 연구소 관계자도 충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다음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오염수 방류 시찰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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