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교 60년' 캐나다와 '5대 핵심분야' 파트너십 키운다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니켈 등 핵심광물 MOU
트뤼도 "핵심광물·청정에너지 협력, 양국 공급망 강화"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공동성명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를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트뤼도 총리와의 소인수 회담, 확대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2만 7천명의 젊은이를 파병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혈맹이자 오랜 우방국"이라며 양국 수교 60년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공동성명을 채택하여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순방지로 캐나다를 방문했고, 윤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번에 트뤼도 총리가 답방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다. 2015년 11월 취임 이후 트뤼도 총리의 첫 방한이자, 9년 만의 캐나다 총리 방한이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한국 이민 사회를 가지고 있고, 매년 수천 명의 한국 학생들을 우리 대학에서 환영하고 있다"며 " 이제 이보다 더 많은 것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가치에 기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9월 합의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안보·국방 협력 강화 ▲경제안보·공급망·과학기술 파트너십 증진 ▲기후변화·환경·에너지 협력 확대 ▲인력·문화교류 프로그램 확장 등 5대 핵심 협력 분야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핵심 파트너로서 북태평양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추진을 환영하고, 캐나다가 빠른 시일 내 IPEF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안보협력과 관련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하고, 방산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도 공조하는 데 합의했다.
경제협력을 위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도 출범했다. 이는 경제안보 현안 대응 공조를 위한 고위급 소통 채널로, 양국 외교·산업부 장관이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전략적 평가를 공유하고 공급망, 청정에너지 협력 등을 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아울러 핵심광물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니켈 등 핵심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청정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교류 사업 등 문화인적 교류,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협력도 구체화한다. 캐나다 주도의 '글로벌 탄소가격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기후변화 공조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AI와 같은 미래산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천연가스, 수소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핵심 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전환, 에너지안보 협력에 대한 협정에 서명에 대해 "캐나다인들에게는 더욱더 많은 투자, 무역, 그리고 캐나다 안에서의 연구 개발을 의미한다. 우리의 근로자들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해결책, 예를 들면 차세대 전기자동차와 같이 넷제로 미래로 향하는 데 필요한 해결책 마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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