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또 유리난간 와장창…“청사포 전망대 걷기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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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투명 유리를 걸으며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의 절경을 즐기는 스카이워크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유리 시설물이 최근 2년간 세 차례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리 파손의 원인으로 강풍과 같은 외력에 의한 비틀림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어 향후에도 유리 파손 문제로 이용객의 불안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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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력에 의한 비틀림 원인 추정
- 해운대구 “주기적 안전점검 중”
발아래 투명 유리를 걸으며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의 절경을 즐기는 스카이워크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유리 시설물이 최근 2년간 세 차례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리 파손의 원인으로 강풍과 같은 외력에 의한 비틀림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어 향후에도 유리 파손 문제로 이용객의 불안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해운대구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의 유리 난간(가로 130㎝ 세로 90㎝) 두 장이 깨져 보수 중이라고 밝혔다. 파손이 확인된 것은 지난 7일과 14일로, 현재는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유리는 내부에 필름이 들어간 이중 구조라 깨진 파편이 흩날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한 균열이 난 유리가 제거되지 않은 채 있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곳은 해운대구가 43억 원을 들여 2017년 9월17일 개장했다. 미포~송정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중간에 높이 20m 길이 72.5m 폭 3~11.5m 규모로 바다를 향해 쭉 뻗은 형태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 바닥이 설치돼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부산에서 3번째로 생긴 스카이워크이며, 2020년 10월 해운대 해변열차 운행 이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의 유리 난간이 깨진 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31일에도 이번 사고 발생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유리 난간이 파손됐다. 당시 원인으로는 바람과 파도 등 외력에 의한 비틀림이 지목됐다. 이 때문에 난간의 볼트 이음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강풍이 불어 파손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번 파손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번과 마찬가지 이유로 바람에 의해 깨졌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망대 주변에 놓인 돌이 바람을 타고 날아 와 유리와 부딪쳤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문제는 재발 가능성이다. 유리 난간이 바람과 같은 외력에 의한 비틀림 때문에 깨졌다면, 앞으로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바람에 날아온 돌이 파손을 일으켰다면 이용객이 돌에 맞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난간 외에 바닥 또한 유리로 만들어진 형태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바닥은 주기적으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최근 이뤄진 국가안전대진단에서도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서둘러 깨진 유리를 교체하는 한편 유리 업체와 협의를 통해 파손 원인을 확인하는 등 안전한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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