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덕분에 이자수익 늘어 배부른 증권사…부동산 PF 연체율 비상
【 앵커멘트 】 빚을 내 주식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가만히 앉아 1분기에만 3,600억 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부동산 PF대출에서는 두자릿수 연체율을 보이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올해 1분기 거둬들인 이자수익은 3,602억 원.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은 건데,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보다 수익이 늘어났습니다.
금융권 돈잔치 비판에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줄줄이 내렸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빚투 개인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이 58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500억 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빚투 폭탄도 떠안게 됐습니다.
올 초 7~8조 원이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1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 속에 20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입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0.4%로 두 자리 수로 올라섰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급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 간담회를 열어 부실 털어내기 방침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증권사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손상각 충당금의 확대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반드시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
손쉬운 이자장사나 부동산 대출이 아닌 기업에 대한 IB 투자 확대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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