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원순 다큐 '안 된다'는 게 탄핵감이냐"…참여연대와 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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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또 한 번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검찰보고서 2023' 발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참여연대가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는 한 장관 지적에 대해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 수 있겠냐"면서도 "민주사회에서 법무부장관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사실상 사전검열이고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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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또 한 번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양측이 '정치단체', '정치검사'라고 각각 비판하며 맞붙은 데 이어 이번에는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다큐멘터리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한 장관은 17일 오후 입장을 내고 "법원 판결에서도 인정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옹호하고 피해자를 공격하는 다큐가 만들어질 때, 법무부 장관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사전검열도 표현의 자유 침해도, 탄핵감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검찰보고서 2023' 발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참여연대가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는 한 장관 지적에 대해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 수 있겠냐"면서도 "민주사회에서 법무부장관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사실상 사전검열이고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전날(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걸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느냐"며 "빈말이라도 한 마디 못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장관과 참여연대의 설전은 어느덧 일주일째다. 참여연대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1년을 맞아 교체해야 할 공직자 1위로 한 장관을 지목하면서 촉발됐다.
한 장관은 같은 날 이 사실을 접한 뒤 "참여연대는 누구든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참여연대도 즉각 되받았다. 이들은 한 장관에 대한 반박 입장을 인용해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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