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합격했는데, 인생 망했네…‘쌍둥이’ 금감원 대리시험 적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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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동시에 지원한 뒤 쌍둥이 형에게 금감원 시험을 대신 보게 하고 자신은 한은에 응시해 최종 합격한 직원이 채용시험 부정으로 적발됐다.

한은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은과 금감원 두 기관의 신입직원 채용에 이중 지원하고 필기시험에 타인(쌍둥이 형)을 대리 응시토록 한 것으로 파악된 직원에 대해 공동으로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올해 한은에 입행한 소속 직원이 지난해 하반기 한은과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에 이중 지원하고 금감원의 필기시험에 쌍둥이 형을 대리 응시토록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의 자체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쌍둥이 형으로 하여금 금감원의 1차 필기시험에 대리 응시토록 해 합격한 후 금감원의 2차 필기시험 및 1차 면접전형에는 본인이 응시해 합격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직원은 한은 채용 최종 합격에 따라 금감원의 2차 면접전형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한은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한은 채용 응시 과정에서는 모든 전형 단계에 본인이 직접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채용시험 부정 직원에 대해 이날 수사기관에 형사고발 조치했다.

한은은 해당 직원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또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엄중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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