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트뤼도의 ‘환갑’ / 남국과 조국 / 한동훈 취임 1년…출근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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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한국 국회를 찾았어요. 빈칸은 뭡니까
'환갑'입니다.
트뤼도 총리의 나이가 아니라요 올해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이거든요
그 기념으로 트뤼도 총리가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한국어를 조금 섞었더라고요.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오늘)]
'환갑'이라는 관점에서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 번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사이클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Q. '환갑'과 '감사합니다'를 우리말로 했네요. 우리 의원들 반응은 어땠나요?
연설이 진행되는 30여분간 여야 의원들은 15번의 박수로 화답했고요.
연설 전후로는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촬영 요청도 있었는데요.
Q.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을 때 여야 의원들이 자리 꽉 채운채 경청해서 화제였는데요. 비교하면 어때요?
오늘 전체 의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60여 명이 착석해 연설을 들었는데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국회 회의장이 더 넓긴 합니다만 빈자리가 더욱 눈에 띄죠.
Q. 윤 대통령도 미국 여야 의원들의 일치된 환영에 감명받았던데, 트뤼도 총리도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좀 더 참석했으면 좋았겠네요.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 국회를 직접 방문해 연설을 한 건 2017년 트럼프 미 대통령 이후 5년 6개월 만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작년 4월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연설 당시엔 여야 의원들 60여명 만이 참석했었거든요.
텅 빈 좌석에 질타가 쏟아졌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남국 의원과 조국 전 장관. 그러고보니 다 국자가 들어가네요.
이름 뿐 아니라 행보도 비슷하다며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제2의 조국 사태'라고 부르고 있고 민주당에선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조국 사태하고 약간 양상은 비슷한데요. (조국 사태보다도) 저는 더 안 좋다고 봐요."
김 의원은 이른바 '조국 키즈'로 통하죠.
[김남국 / 당시 변호사 (2017년 3월, 유튜브(김광진TV))]
"제가 대학원 다니는 동안 (조국) 교수님 수업을 꼭 듣고 싶었는데요. 제가 못 들었는데 나중에 교수님 청강을 해도 될까요?"
[조국 / 당시 서울대 교수 (2017년 3월)]
"아이고, 환영합니다! 우리 따로 봅시다!"
[김남국 / 당시 변호사 (2017년 3월)]
"감사합니다."
[김남국 / 당시 변호사 (2019년 12월, 영상출처 : 유튜브 (김남국TV))]
"이거 머리맡에 계속 두고 있었어요. 교수님 기도하면서 맨날 잔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렸거든요."
[김남국 / 당시 변호사(2019년 12월, 영상출처 : 유튜브 (정봉주 TV))]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말이나 되는 수사입니까?"
Q. 여야 모두 이번 김남국 의원 사태를 조국 전 장관과 많이들 비교하더라고요. 공통점이 많다고요.
일단 두 사람 모두 의혹이 터졌을 때 사과보다는 검찰을 공격했죠.
[김남국/ 무소속 의원(지난 9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금융 정보라고 하는 민감한 정보가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 터져 나온 것도 굉장히 이상하다고 봅니다. 누가 준 거죠."
[조국 /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2019년 9월)]
"저는 (검찰이) 너무 과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2019년 9월)]
"검찰에서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조국 /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2019년 9월)]
"저도 매우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엄포를 놓기도 하는데요.
[김남국/ 무소속 의원(그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싸울 생각입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오늘 보도는 정말 악의적입니다. 정말 참기가 어렵습니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무엇보다, 두 사람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많죠.
네. 가난한 청년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코인 수십억 원 어치를 굴렸고, 성실한 줄 알았지만 상임위 회의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한 게 반감을 샀죠.
말로는 공정, 정의를 외쳐 오다 자녀를 위해 대리 시험 치고 입시 서류 조작에 가담한 조 전 장관에게 '위선'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과 비슷합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2019년 9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김남국 사태가 조국 사태처럼 커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출근 꽃 길? 뭘까요?
오늘이 한 장관 취임 1주년인데요,
지지자들이 축하 꽃바구니를 가득 보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많이 부족하지만 잘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못지않게 저를 비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Q. 둘러보시는 것도 좀 스케치한다고 해서) "너무 작위적 아니에요?"
한동훈 장관은 '1년 전에 잘하고 싶다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국민의 편에서 잘 하고 싶다는 초심, 앞으로도 그 마음이 변치말길 바랍니다. (변치말길)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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