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인건비 낮아…처우 개선해야

이다온 기자 2023. 5.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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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임금이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보다 약 14% 낮은 수준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어린이집과 유성구 지역아동센터는 3년 이상 근무한 종사자들에게 월 3만 원 이상 최대 1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등 장기근속 수당을 지원해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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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급여 기준 평균 86.7% 불과…호봉 높을수록 감소
시 어린이집·유성 아동센터 장기근속 지원…5개구 모두 지원해야
대전일보 DB


대전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임금이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보다 약 14% 낮은 수준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구는 장기근속 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부 구에서는 형평성을 고려해 4개구의 센터도 유성구와 동일한 수준으로 시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지역아동센터는 140곳으로, 종사자는 316명이다. 교사자격증 소지자거나 사회복지사로, 임금은 최저시급 수준이다. 센터 종사자인 시설장과 생활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신분이지만 정작 사회복지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따른 호봉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이들의 기본급여를 최저급여 이상으로만 권고하기 때문이다.

22년 대전시 지역아동센터 호봉 기준표. 사진=대전시 제공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가이드라인보다 낮은 임금을 적용받고 있다. 대전지역아동센터 인건비는 가이드라인 기준 평균 86.7%에 불과했다.

근속 횟수가 많을수록 올라야 하는 인건비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20호봉은 시설장(과장) 79%, 보육사(사회복지사) 83%에 각각 그쳤다.

시 어린이집과 유성구 지역아동센터는 3년 이상 근무한 종사자들에게 월 3만 원 이상 최대 1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등 장기근속 수당을 지원해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타 기관과의 임금 격차로 이어져 이직률이 높아지고, 결국 센터 운영이 불안정하게 되는 요소가 된다는 지적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날 구청장협의회에서 앞 두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타 구의 센터도 동일 수준으로 시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연간 시비 2억 3184만 원을 지원받아 유성구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수준으로 5개 구, 140개소, 316명에게 차등 지급하자는 1안과 연간 시비 8280만 원을 지원받아 5개 구, 140개소, 230명에게 대전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수준으로 지급하자는 2안을 제시했다. 두 안에 대해 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청장이 모두 동의해 시에 예산을 요청키로 했다.

박 청장은 "지역아동센터는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장기근속 수당 지원으로 복지시설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게 임금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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