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중국 수출 부진의 늪…1년 새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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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중 수출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충청권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주춤하자 충청권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대중 수출도 동반 하락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충청권 대중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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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첨단제품 자립화 선언
수출 부진 고착화 조짐도
충청권 대중 수출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충청권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중국이 첨단제품 자립화를 선언하면서 대중 수출 부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수출액은 지난 3월 기준 8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대전 3억 8000만 달러, 세종 1억 달러, 충남 7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4개월과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수출액 감소를 겪고 있고, 대전 또한 전월 수출 증가세였던 수출액이 감소세로 역전됐다.
이같은 급감의 중심엔 급격히 쪼그라든 대중 수출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충청권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전 -41.4%, 세종 -61.8%, 충남 -49.6% 등 평균 50.9% 줄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주춤하자 충청권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대중 수출도 동반 하락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충청권 대중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에 불과했으나 올 1분기 4.5%로 상승했고 올해 연간 5.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 및 내수 활성화 정책 등으로 생산 및 소비 중심의 경제가 회복된 것이다.
반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대중 수출액은 3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 수출시장인데, 국내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대전과 충남도 지난 3월 반도체 대중 수출 분야에서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49.2%와 -63.2%의 부진을 보였다.
리오프닝 이후 충청권 대중 수출액의 집계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국내 대충 수출과 지역 반도체 수출의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반도체 수요를 회복하더라도 충청권 대중 수출이 쉬이 상승 국면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이 10-30%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높인다는 목표하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서다.
즉,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제품의 자립화를 선언한 것인데 이를 위해 중국은 60조 원에 달하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수백조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이는 중국의 부실한 반도체 인프라로 반사이익을 누려온 충청권 대중 수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중 수출 부진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중국 신성장 제조업과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 등 수출 지원책을 펼쳐 신산업과 국내 콘텐츠의 대중 진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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