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의 기적' 심폐소생술…버스기사가 쓰러진 60대 승객 구해
【 앵커멘트 】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6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버스기사가 차를 세운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여성의 목숨을 구했는데, 승객들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길, 대전 도심을 달리는 시내버스 안입니다.
갑자기 승객들이 소리를 치기 시작합니다.
버스 좌석에 앉은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겁니다.
이를 확인한 운전기사가 버스를 급히 세우고 뒷좌석으로 달려갑니다.
버스기사는 승객들과 함께 여성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김태섭 / 버스기사 - "너무 급한 상황이었고요. 환자께서 온몸이 경직되고 숨을 안 쉬는 과정이어서…. 숙지하고 있었던 심폐소생술을…."
그 사이 다른 승객은 119에 신고합니다.
심폐소생술은 1분 넘게 이어졌고,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버스기사는 여성이 의식을 다시 잃을까 팔과 다리를 주무릅니다.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회사에서 분기별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렇게 쓰일 줄은 버스기사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섭 / 버스기사 - "저희 어머님 같기도 하고 살려야 되겠다는 호흡이 돌아올 수 있게 해드려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심폐소생술을…."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60대 여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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