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강원도, 소극적 대응
[KBS 춘천]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관련 오염수를 조만간 방류한다는 소식에 전국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와 접한 강원도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 맞이에 분주한 강릉 주문진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거리가 있지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걱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오염수가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걱정이고, 수산물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도 두렵습니다.
[강춘자/수산시장 상인 : "오염수가 오면 여기 횟거리 같은 이런 거는 팔아먹을 수가 있을까…. 다 그렇죠. 지금 이쪽 동해 쪽으로 그게 (오염수 영향이) 많이 그거 된다고 봐야 하죠."]
하지만 강원도는 오염수가 강원 동해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정부에 방사성 물질 조사 강화를 건의하고, 관련 장비 추가 배치를 결정했지만,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동희/강원도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 : "어가 하락이 될 거 같아서 어업인들 피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좀 지켜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부산과 제주, 경북 등은 오염수 대응 관련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부산은 후쿠시마 현장 방문 시찰단 참여를 정부에 요구했고, 경남과 전남은 소비 위축 수산물에 대한 정부수매 건의 등 대책을 고민 중입니다.
[임명희/정의당 강원도당위원장 :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릉시장부터 해서 같은 당 소속이다 보니까 정부의 좀 눈치를 보느라 이런 부분에서 정보 공유가 어업인들에게 제대로 안 된다고…."]
원전 오염수 방류가 여야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한 가운데, 강원도민의 우려를 살필 수 있는 더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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