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부산물 수거 파쇄… 지상·공중 입체적 진화 체계 구축

이준기 2023. 5.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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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시다발적이고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 부산물을 찾아가 수거·파쇄해 주고, 진화헬기보다 담수량이 큰 초대형 헬기와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 야간진화가 가능한 헬기 확보에 나선다.

공중진화 자원 확충에도 나서 진화헬기보다 담수량이 3.8∼19배 많은 초대형 헬기를 확대해 동시다발·대형 산불을 신속 진화하고, 악천후·야간산불에 대비해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와 강풍에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대용량 진화드론을 도입해 인력·헬기 접근이 어려운 곳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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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이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전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대형산불과 강풍 등에 대비해 초대형 헬기를 확대 배치한다. 산림청 제공

정부가 동시다발적이고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 부산물을 찾아가 수거·파쇄해 주고, 진화헬기보다 담수량이 큰 초대형 헬기와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 야간진화가 가능한 헬기 확보에 나선다.

산림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봄철 산불은 모두 497건, 4654㏊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33건, 2만3831㏊에 보다 건수와 피해 규모가 줄었지만, 최근 10년 간 평균 발생건수는 27%, 피해 면적은 36% 각각 증가했다. 최근 봄철 산불은 논·밭두렁과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이 주원인으로, 청명과 한식 전후에 집중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불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산림 인접지 100m 이내에 거주하는 고령 경직자를 대상으로 영농 부산물을 일괄 처리해 주는 '찾아가는 수거·파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실화와 방화자 처벌도 강화해 소각금지 규정 위반과 산불원인자 등 불법행위자는 무관용 처벌한다.

산불 위험목 제거와 혼합림 확대 등을 통해 산불에 강한 숲 조성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대규모 송전선로 인근의 산불 위험목(전신주 반경 1.5m 이내)은 연말까지 정리하거나 키 작은 나무로 대체하고, 생활권 100m 이내의 산불 위험도 A등급지를 산불예방숲가꾸기를 통해 침엽수·활엽수 혼합림 또는 활엽수림으로 유도한다. 생활권 주변 산림에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지속 조성하고, 원전 등 에너지 시설 주변에는 이격 20∼30m의 안전공간을 조성한다.

과학적 감시와 입체적 지상·공중 진화체계로 산불 초동 진화에 주력한다. 산림청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불씨와 연기를 실시간 감지·판독·조기경보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ICT 플랫폼'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야간산불 감시용 정찰드론 확대와 고성능 드론 도입을 추진한다.

특히 야간·악천후 산불 시 지상진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진화차보다 담수량 3.5배, 방수량 4배 높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지자체에 확대 배치한다.

공중진화 자원 확충에도 나서 진화헬기보다 담수량이 3.8∼19배 많은 초대형 헬기를 확대해 동시다발·대형 산불을 신속 진화하고, 악천후·야간산불에 대비해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와 강풍에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대용량 진화드론을 도입해 인력·헬기 접근이 어려운 곳에 투입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피해지가 합리적으로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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