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강원도 가장 위험…‘진드기’ 실태 조사
[KBS 춘천] [앵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과 들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요.
바로 진드기입니다.
특히,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의 경우, 강원도가 가장 위험하다는 통계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풀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야산입니다.
채집포로 훑어내자 벌레가 묻어 나옵니다.
진드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하루 전에 설치해 놨던 벌레잡이용 덫, '트랩'도 걷어 봅니다.
역시 진드기들이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작은소피참진드기'입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미영/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주무관 : "저희 강원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거의 90%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진드기는 쯔쯔가무시를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그 중에서도 SFTS가 제일 문제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도에선 SFTS가 140건 발생해, 이 가운데 25명이 숨졌습니다.
치명률은 18%에 이릅니다.
[전용덕/강원대학교병원 감염관리과장 : "발열하고 복통·설사·오심·구토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합병증으로 출혈, 다발성장기부전 등이 발생을 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강원도가 위험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SFTS 환자 발생률은 강원도가 1.8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전국 평균의 4배에 달합니다.
올해도 이미 이달 초 홍천에서 60대 여성 한 명이 SFTS에 감염됐습니다.
현재 SFTS는 예방약도 치료 약도 없습니다.
걸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밖에 나갔다 온 뒤에는 옷부터 다 빠는 게 좋습니다.
또, 혹시 벌레가 붙어 있거나 벌레에 물리진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몸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을 한 뒤에 고열이나 복통처럼 몸에 이상이 생길 경우, 그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질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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