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농가 10곳으로…“동남아에서 바이러스 유입”
[앵커]
구제역이 충북에서 계속 확산되면서, 발생 농가가 모두 10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동남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은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 북이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8개 농가, 증평에서 2개 농가가 구제역에 감염됐습니다.
가축별로는 소 사육 농가가 9곳이고, 염소 농가는 1곳입니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 상황을 '산발적 확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청주와 증평 모두 첫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설정된 반경 3km 방역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감염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사육 소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98%를 넘을 정도로, 가축의 구제역 집단 면역이 형성된만큼 전국적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이 미흡했던 일부 개체를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감염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을 동남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내다봤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8.9% 일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남아에서 어떤 경로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전국의 소와 돼지 등 모든 우제류에 구제역 백신을 긴급 접종할 예정입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시군별로 공수의사, 축협 직원, 가축방역관 등으로 긴급 접종 확인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백신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구제역 발생 국가에서 들어오는 휴대 축산물 검역을 강화하고, 세관과 함께 특급탁송화물에 대한 일제 검사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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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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