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관광지 1위 비결은 ‘논두렁 뷰 대관람차’
[KBS 대전] [앵커]
충청권의 수많은 관광지 가운데 최근,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1위로 새롭게 떠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삽교호 관광지인데요.
비결은 전혀 뜻밖에도 낡은 대관람차 덕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에 댄 물과 창공에 석양이 스며드는 순간, 출사객 20여 명이 시시각각 빛 조리개를 조절합니다.
밤 하늘을 밝힌 조명이 논바닥 수면까지 내려 앉은 절경에 누리꾼들은 '대관람차 논두렁 뷰'라는 애칭까지 붙였습니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권순섭/경기도 안산시 : "당진에 처음 와 본 거긴 한데, 여기 근처에 사는 사람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 특히 (대)관람차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왔어요."]
대관람차는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설치됐다 8년 전 고철 가격 수준에 팔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근처의 낡은 퇴역군함 두 척이 내뿜는 세월의 묵직한 흔적과 맞물려 레트로 관광지가 됐습니다.
[박주희/직장인 : "옛날 감성을 좀 추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또 추억을 돕는 느낌이라서 재밌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년간 관광지별 내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분석했더니 삽교호 관광지가 22만 건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당진시와 상인들은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영명/삽교호 관광지 번영회 부회장 :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해요. 숙박시설을 짓게 해서 관광지 활성화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당진시는 뜻밖의 레트로 관광 열풍에 당혹해하면서도 올해 관광객 목표를 5백만 명으로 늘려 잡았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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