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기회로”…‘대프리카’서 열린 쿨산업전
[KBS 대구] [앵커]
요 며칠 전국 대부분 지역이 때 이른 더위에 시달린 가운데,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한여름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더위를 재난뿐 아니라 산업으로 인식하고 육성하는 국내 유일의 쿨산업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풍경이 한순간에 봄에서 여름으로 변했습니다.
'대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유난히 더운 대구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달하는 날씨가 사흘 내내 이어졌습니다.
[전혜린/대구시 범어동 : "벌써 5월인데도 이렇게 더운 거 보면 7, 8월에는 정말 너무 더워서 밖에 제대로 다니지도 못할 정도일 거 같아요."]
시민들을 괴롭히는 무더위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쿨산업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냉각 의류와 폭염 응급키트 등 각종 소비재부터, 표면 온도가 자동 조절되는 냉온열 스마트 벤치와 차열 벽돌·시멘트 등 산업·공공재까지 다양하게 소개됐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가 잇따르고 올 초에는 관련 진흥법까지 시행되면서, 대구시는 폭염을 매개로 한 각종 재난안전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종한/대구시 행정부시장 : "각 지자체의 투자나 정부 투자도 점점 많아질 것 같고요. 기술 지원이라든지 판매 지원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우리 지역의 유망한 산업으로 키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재난안전산업 시장 규모도 52조 원을 웃도는 상황.
대구의 상징인 동시에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인 폭염이 역설적으로 지역의 새로운 산업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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