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침공’ 보완 소극적… 서울대 등 16곳 지원금 2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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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소위 '문과침공' 현상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은 대학 등의 국고 사업비를 삭감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줄줄이 '고교교육 기여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17일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교육부는 각 대학에 의학·이공계열의 선택과목 제한도 풀어주는 등 인문계열 학생의 대입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대입전형을 설계하라고 요구했지만, 서울대 등은 응시 자격 제한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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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등 17곳 ‘우수’… 사업비 20% ↑
대학가 “교육정책 책임 전가” 지적
교육부가 소위 ’문과침공’ 현상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은 대학 등의 국고 사업비를 삭감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줄줄이 ‘고교교육 기여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개별대학 평가 결과의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는 문·이과 통합이란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지난해보다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수능이 수학 점수·등급 산정 시 문·이과 구분을 두지 않는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교육계에선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소위 ‘이과생’이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서울 주요대 인문계열의 경우 이과생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문과침공’이란 말까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각 대학에 의학·이공계열의 선택과목 제한도 풀어주는 등 인문계열 학생의 대입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대입전형을 설계하라고 요구했지만, 서울대 등은 응시 자격 제한을 풀지 않았다.
일각에선 정부가 설익은 교육정책에 대한 책임을 대학에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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