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남국 4억 투자한 '메콩코인' 구 경영진 "정치권 다 꼬여있어"
【 앵커멘트 】 오늘 뉴스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10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국민은 900명에 불과했습니다.
0.02%.
한 마디로, 김남국 의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큰 손이었습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름도 생소한 잡코인에 수십억원 씩 투자해 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이들 코인 중에는 '메콩코인'도 있습니다.
김 의원이 4억 원 어치를 산 뒤 나흘 만에 이 코인 가격은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단톡방 메시지 내용이 확인돼 논란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14일, '메콩코인'의 발행사 '메타콩즈'의 당시 경영진과 그들 편에 섰던 주주들이 함께 대화를 나눈 텔레그램방입니다.
당시 경영진은 지금의 현 경영진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강민 당시 대표가 "지금 이 싸움이 단순 이두희(현 경영진)와 우리만의 싸움인 것 같느냐"고 말하자, 황현기 당시 최고운영책임자(구 경영진)는 "미래에셋 상위층, 대기업 부회장님들, 코인재단들, 정치권 다 꼬여있다"라고 말합니다.
은연 중 정치권에 뒷배가 있다고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김남국 의원은 당시 경영진이 회사를 경영하던 지난해 2월 16일 개당 6,900원 가량이던 '메콩코인' 4억 원 어치를 샀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코인 가격은 갑자기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당시 이 코인은 업비트나 빗썸 같은 중앙 거래소에 상장 조차 돼있지 않은 '잡코인'이었습니다.
그런 비주류 코인에 4억 원을 투자하고, 투자 직후 가격이 급등하자 확실한 내부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돈을 선뜻 투자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정치권이 다 꼬여있다'는 당시 경영진의 말이 김 의원을 두고 한 말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당시 경영진은 MBN과 통화에서 주주들의 이탈을 막으려다 실수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현기 / 전 메타콩즈 최고운영책임자 - "화가 나서 오버해서 쓴 것이고, 미래에셋은 저희 주주라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고. 포렌식을 하든 어차피 조사하면 다 나오는 것인데, 정치권 인물들과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김 의원 역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무소속 의원(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그 업계 말단에 있는 사람하고도 한 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아예."
김 의원이 메콩코인을 급등 직전에 대량 매수한 게 우연의 일치인지, 구 경영진의 미공개 정보 때문인지는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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