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증거 취사 선택”…“공소사실 입증 위한 것” 양측 팽팽
[KBS 제주] [앵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네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에선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놓고 팽팽한 공방도 오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민소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영훈 지사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늘 낮 2시부터 시작해, 5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오는 오 지사 측 변호인이 법정에 늦게 도착하면서, 재판부가 10분 정도 휴정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앞서, 검찰 측에서 제출한 증거들을 두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는데요.
오영훈 지사 변호인 측은 "검찰에서 입증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증거를 제출했다", "검찰에게 유리한 일부 증거만을 채택했다", "사실관계를 왜곡한 증거들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습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는데요.
검찰은 변호인 측에서 의견서를 자극적으로 쓴 것은 다소 유감이라면서, 제출한 증거들은 공소사실 입증을 위한 것으로 취사 선택한 것이 아니며, 사실관계를 왜곡하지도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오늘 4차 공판에서도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앞서 열린 여러 단체 후보 지지 선언에 당시 오영훈 후보 캠프가 관여했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청년과 제주대 교수 지지 선언과 관련해 후보 당시 캠프 관계자들과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을 비롯해 허남춘 제주대 교수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당시 제주대 교수 지지 선언과 관련해 검찰은 "교수들의 자발적 공개 지지"라는 주장과 달리 증인들이 당시 지지성명서와 초안 파일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고, 지지선언문의 형태나 양식이 다른 단체들의 선언문과 비슷하다며, 선거캠프와의 연관성을 추궁했습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초안을 증인들이 직접 작성했고 최종본 작성까지 직접 관여했다며, 자발적인 지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직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은 재판 기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증인 신문 기일이 이어지면서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1심 선고는 여름쯤에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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