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갑질' 폭로 이어가는 허정민…그를 바라보는 업계의 따가운 시선[TEN피플]

김서윤 2023. 5.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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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정민이 이틀째 드라마 캐스팅과 관련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팬들은 제작사의 '갑질'이라며 허정민 배우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에 허정민이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자랐었습니다"고 사과하며 상황이 정리되는 듯싶었으나, 17일 또 다른 캐스팅 비화를 폭로하며 다시 논란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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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허정민./ 사진= 텐아시아 DB


배우 허정민이 이틀째 드라마 캐스팅과 관련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팬들은 제작사의 '갑질'이라며 허정민 배우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캐스팅은 제작사의 권한, '갑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배우가 제작사의 권한을 축소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작품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원하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은 제작사의 권한 중 하나다. 
제작사는 작품에 더 적합한 배우를 선택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출연 계약서를 쓴 것도 아닌 상황에서 단순히 캐스팅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갑질'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폭로 과정이 너무 일방적이고 감정적 언어로 이뤄졌다는 관점도 있다. 

허정민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KBS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강제 하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달 동안 준비했어.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뵙는데 왜. 제가 못 생겨서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 저의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 됩니까"라고 말하며 욕도 덧붙였다.

당시 소속사 에이콤마이엔티 측은 허정민의 글에 대해 "정확한 사실이 전혀 아니며, 단순한 개인의 하소연에 불과한 글"이라고 전했다.

허정민./ 사진= 텐아시아 DB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 측도 허정민의 주장을 부인했다. 제작진은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에 한 차례 미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작사측에서 소속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알렸다고 한 만큼, 결국 소속사와 소속 배우간의 소통 문제가 커보인다.

이에 허정민이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자랐었습니다"고 사과하며 상황이 정리되는 듯싶었으나, 17일 또 다른 캐스팅 비화를 폭로하며 다시 논란은 불거졌다.

허정민은 10년 전에도 KBS 미니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고배우'와 함께 대본을 뺏겼다고 이야기했다. '고배우'는 배우 고규필로 드러났다.

연일 자신의 마음을 격정적으로 드러낸 허정민. 그는 14세의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내디뎌 출연한 작품만 수십 개다. 베테랑 배우인 만큼, 이번 폭로가 자신에게도 큰 타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



하지만 허정민의 폭로는 주변에도 피해가 갔다. 처음 그가 언급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배우 유이의 4년 만에 돌아오는 복귀작이며 다른 출연자들도 허정민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일 것. 방영도 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게 됐다. 또한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은 작가는 가만히 있다 욕을 먹었다.

드라마가 본격 촬영 전에 들어가기 전, 캐스팅이 바뀌는 건 부지기수다. 캐스팅 확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도, 금세 '불발', '제안만 받았을 뿐'이라고 입장을 내는 경우는 많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작품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허정민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출연하는 줄로 알고 있던 작품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면, 배우 입장에선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의 톱배우 자리에 오른 배우들은 그런 과정들이 없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허정민을 갑질 피해자로 볼 수 있는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따갑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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