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5일만 사무실 나오세요”…이 나라 직장인 살맛 나겠네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5.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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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개 기업 통계
한주에 2.5일 출근이 58%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가 종식됐지만 미국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 속도는 정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정착된데 따른 현상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500개 기업의 근로 형태를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스쿠프 테크놀로지의 통계를 인용해 조사 대상 기업의 약 58%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채택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한 회사의 직원들은 일주일에 평균 2.5일만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었다. 반면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한 회사의 비중은 3개월 전 49%에서 현재 42%로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미국 도심에 있는 사무실의 사용률도 정체상태다. AI 및 빅데이터 분석기관 플레이서.AI에 따르면 미국 11개 도시의 사무실 방문율은 지난 4월 약 60%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초와 거의 변동이 없는 수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국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근로 현장에 도입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정착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1960년대 이후 역대 최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만성적인 인력난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근로자 우위의 노동시장에서 사무실 근무를 강요할 경우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측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로버트 새도 스쿠프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업들은 주5일 사무실 근무를 밀어붙이는 방안을 꺼리고 있다”며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반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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