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대회인가?…축구 결승전 최악의 난투극
[앵커]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믿을 수 없는 난투극이 펼쳐졌습니다.
경고 카드만 13장이나 나왔는데, 몸싸움으로 얼룩진 이 대회의 우승은 인도네시아가 가져갔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격렬한 패싸움이 벌어집니다.
발로 차고 바닥을 구르고, 주먹을 사정없이 휘두릅니다.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싸움의 조짐은 후반전에 보였습니다.
심판이 휘슬을 불자 경기 종료로 착각한 인도네시아는 승리를 자축하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프리킥이 선언됐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태국이 동점골을 기록,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순간 벤치 앞에서 양측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정면으로 부딪치더니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진정된 것도 잠시, 연장전 인도네시아가 추가골을 터트리자 싸움은 더 격렬해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이 꺼낸 경고 카드만 무려 13장.
결국 인도네시아는 10명, 태국은 7명만 그라운드에 남았고, 수적으로 우세한 인도네시아가 두 골을 더 추가해 5-2로 이겼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건 32년 만입니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경기 준비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태국축구협회는 몸싸움 사태에 사과하며 연루된 선수들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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