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거래내역 분석… 수사 급물살 [김남국 코인 논란]

백준무 2023. 5. 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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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틀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거래 등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거래소 내부 데이터를 통해 김 의원이 보유했던 가상화폐 종류와 규모, 매수 시점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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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등 거래소 내부 데이터 확보
‘에어드롭’ 방식 위법성 여부도 조사
金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 나설 수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틀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거래 등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15∼16일 이틀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김 의원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직접 이용했던 거래소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거래소 내부 데이터를 통해 김 의원이 보유했던 가상화폐 종류와 규모, 매수 시점을 확인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를 통해 김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금 출처는 물론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 여부 또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지난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간 거래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된다. 그러나 거래소 이용 시 서버에 거래 내역이 남아 수사기관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다. 거래소는 지갑 소유자의 개인정보와 은행 계좌 연동 정보도 갖고 있어 김 의원이 가상화폐 구입을 위해 이체한 현금과 판매 대금 내역도 대조할 수 있다.

김 의원은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 9억8000만원을 업비트 지갑에 넣어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연말 예금 잔고가 10억원 증가한 데다 2022년 1~2월경 보유했던 ‘위믹스’ 85만여개의 시세가 60억~8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투자한 ‘마브렉스’, ‘메타콩즈’ 등 ‘김치코인’(국내 업체가 발행한 가상화폐) 역시 매수 직후 상장되거나 가격이 오른 정황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취득한 가상화폐와 관련해 위법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이 해외에 전자지갑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의 휴대전화와 거주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준무·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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