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노총 분신 사망, 동료 죽음을 투쟁 동력으로 이용한 게 아닌지 의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민노총 건설노조 양모 씨의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본지 보도를 언급하며 “자신의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다.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본지가 보도한 사진도 글에 첨부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양씨는 1일 오전 9시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주차장 내 잔디밭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YTN 기자를 전화로 불렀고, YTN 기자들 도착 직후인 오전 9시 36분 준비해온 시너 2L를 자신의 몸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약 2m 앞에서 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부(副)지부장인 A씨가 가만히 선 채로 지켜봤다. A씨는 어떠한 제지의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도착했을 때 양씨는 이미 온몸에 시너를 뿌린 상태여서 말리기엔 늦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YTN 기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에겐 “A씨가 현장에서 양씨를 말리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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