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정상 "2+2 경제안보 대화 출범 환영…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양소리 기자 2023. 5.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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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국 정상, 공동성명…"新 60년, 더 강하게"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에 "환영"
尹 "캐나다 IPEF 참여 위해 적극 지지할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 확대 회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5.1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의 부제는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다. 양국은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과 청년교류 확대 등 경제적 문화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9월 양국의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에 집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양자 방문이었던 지난 9월 성공적인 오타와 방문은 한-캐나다 양국 관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며 "지난 9월 우리는 양국이 '함께 더 강하게' 나아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규탄하며, 북한이 장기적 평화, 안보 및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서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 인권을 보호 및 증진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북한 주민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제협력 분야의 약속이다.

두 정상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경제안보 현안 대응 공조를 위한 소통 채널인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가 출범한 데에 "환영한다"며 "고급 신흥기술을 비롯한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 구축, 역내 새로운 사업 및 투자 유치,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 참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경제안보 우선순위 공조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핵심광물 양해각서(MOU)와 관련해서는 "배터리와 무배출 차량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행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정상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05.17. photo1006@newsis.com


청년교류 MOU를 토대로 양국의 연대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우리는 1995년 MOU를 토대로 연간 쿼터 1만2000명으로 하는 새로운 청년교류 MOU를 체결한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했다"며 "이는 양국 청년 세대간 상호 인식에 기초한 연대 심화를 위한 진정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2024~2025년을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간 문화 파트너십을 활발히 촉진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캐나다의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공식 지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다른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공동의 우선순위와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회원국간 컨센서스에 따른 캐나다의 IPEF 참여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과학분야에서는 지난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된 인공지능(AI) 협력 MOU 이행 차원의 양국 기업·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AI의 책임있는 개발과 활용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AI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PAI) 등에서 유사입장국과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이 '글로벌 탄소가격 챌린지(GCPC)' 참여를 결정한 데에 환영했다. GCPC는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출범한 것으로 한국은 GCPC에 동참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다.

또 캐나다는 우리 나라가 개최할 예정인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러시아의 심각한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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