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주목 "반려식물, 관련 산업 연계로 활짝 펴야"
약 3년4개월 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피어난 반려식물과 화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기 위해선 다양한 산업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러한 주장은 17일 성남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반려식물과 화훼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방성환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성남5)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신애 건국대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 화훼산업 판매액은 전년도(5천269억원)보다 113억원 늘어난 5천382억원이다.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그리던 실적이 반등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자 시민들이 반려식물과 꽃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데이터랩 분석 결과, ‘식물’, ‘식테크’ 등 관련 검색어 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러한 관심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정선건강서비스 이용률이 미국과(43.1%) 같은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22.2%로 집계(보건복지부 2021년 조사)된 가운데 반려식물은 이 같은 치료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려식물은 성인들에게 정서 안정을, 초등생에게 집중력 향상을 각각 기여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박 교수는 “과거 꽃은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치유 효과가 드러난 만큼 이를 강조해 식물의 효과를 문화로 확대해야 한다”며 “교육이나 보건복지 등 다른 분야와 산업과의 융합으로 반려식물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권기현 한국화훼협회 경기지회 부회장 역시 이 자리에서 “무료 꽃 나누기 행사 등은 큰 효과가 없다”며 “식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면 전반적으로 꽃 소비가 늘어나는 등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성환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토대로 반려식물 및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도의회에선 반려식물의 정의·적용범위 등을 정의하는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 지원 조례’가 대표 발의자 방 의원에 의해 전국 최초로 제정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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