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교사노조 광주인권상 선정'에 대사관 명의 항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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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은 주한이란이슬람대사관 명의로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의 5·18 인권상 특별상 수여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이메일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일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이란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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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5·18 기념재단은 주한이란이슬람대사관 명의로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의 5·18 인권상 특별상 수여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이메일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일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이란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를 선정했다.
이란교사노조는 자국 정부를 상대로 반인권적 교육 정책의 변화,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수백명의 교사들이 구금상태에 처해 있다.
기념재단 측은 "이란대사관 이메일은 서툰 한국어 문법으로 번역된 글로 보내왔고 '이란 정부는 이란교사노동조합을 탄압하지 않고 있다. 5.18 인권상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이메일에 대사관 관인 등이 찍혀 있지 않아 실제 이란대사관이 항의 서한을 보낸 건지, 대사관을 사칭한 이메일인지 대사관 측에 확인 중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 항의가 맞더라도, 광주인권상은 인간의 기본권인 인권을 신장하고 격려하는 상이기 때문에 정부나 국가기관에게 간섭받을 이유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5·18 기념재단은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를 선정했는데 이에 대한 중국과 홍콩 측 반발을 샀다.
주한 중국광주총영사 등이 지난 8일 5·18 기념재단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고, 홍콩과 중국 정부도 수상자 선정을 비판하거나 취소를 요구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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