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당국, 北 발사 시점 예측·대응책 마련 부심

박수찬 2023. 5.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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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조립을 마치고 발사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르면 다음달 중 발사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르면 3주 후쯤 발사가 가능하다"며 "6월 이후부터 정권 수립일(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이전까지 기술·환경적으로 완벽히 준비를 마치고 성공에 확신이 들 때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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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마친 北 군사위성
이르면 6월 발사 준비 마칠 듯
金 손목 반점 등 건강이상설도

북한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조립을 마치고 발사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안보당국은 발사 시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우선 발사 전까지 위성의 주요 기능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은 발사 직후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하면 회수·수리가 매우 어렵다. 발사 전 철저한 점검이 필수다. 점검이 끝나면 발사체에 위성을 탑재하고 연료를 주입한 뒤 발사하게 된다.
딸과 함께 시찰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16일 딸 김주애(뒷줄 오른쪽)를 데리고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 사진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조립이 끝나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사진 오른쪽에 위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발사체는 러시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S-18이 우크라이나에서 ‘드네프르’라는 상업용 위성발사 로켓으로 전용된 것처럼 액체연료 ICBM 화성-15·18형을 개조하거나 관련 기술을 활용해 신규 개발된 기종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과거 위성을 쏘아올린다고 주장하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호 등을 쐈을 때 국제기구에 관련 정보를 사전에 알린 바 있다. 이번에도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를 할 것이란 관측이 있으나,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해사기구(IMO)·국제전기통신연합(ITU)·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이 북한에서 관련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에 로켓 발사를 위한 추가 발사대를 최근 새로 짓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사장 남쪽 부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 가로 135m, 세로 40m 크기의 새 콘크리트 패드가 들어섰다. 로켓 발사대 근처에도 약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르면 다음달 중 발사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르면 3주 후쯤 발사가 가능하다”며 “6월 이후부터 정권 수립일(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이전까지 기술·환경적으로 완벽히 준비를 마치고 성공에 확신이 들 때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6월 초중순 발사 준비가 완료될 수 있고, 정전일(7월 27일)쯤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쪽 손목에서 붉은 반점이 포착됐다. 한 달 전에 비해 얼굴도 부은 모습이었다. 일각에서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으나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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