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CF100

김능현 논설위원 2023. 5. 17.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9월 유엔 고위급 에너지 회담이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24/7 CFE(Carbon Free Energy)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24/7 CFE는 일주일 24시간 모든 소비 전력을 무탄소 전력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탄소 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한다는 뜻을 담아 CF100(Carbon Free 100%)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2021년 9월 유엔 고위급 에너지 회담이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24/7 CFE(Carbon Free Energy)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24/7 CFE는 일주일 24시간 모든 소비 전력을 무탄소 전력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탄소 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한다는 뜻을 담아 CF100(Carbon Free 100%)으로 불리기도 한다.

100% 신재생에너지를 뜻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목표는 유사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은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고 지식을 뽐내듯 질문해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된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이다. RE100이 신재생에너지만 인정하는 반면 CF100은 원자력과 수소연료전지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RE100은 다국적 비영리 기구인 더클라이밋그룹이 주도한 민간 차원의 캠페인이지만 CF100은 유엔 등 국제기구가 주도한다.

한국과 같이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적은 나라에서는 RE100 달성에 한계가 있다. 국토 면적이 적고 인구 밀도가 높아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 가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도체·철강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제조업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에 RE100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유럽 등은 이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원자력과 수소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 CF100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도 최근 CF100 띄우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CFE포럼’ 출범식을 갖고 제도화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올 연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정문에 CF100을 의제로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 과정에서 우리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으려면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해나가야 한다.

김능현 논설위원 nhkimch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