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눈물 흘린 '솔로' 미주 "여러분, 미주가 태어났습니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3. 5. 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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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데뷔 싱글 '무비 스타', 미주가 적극적으로 의견 내 반영
어릴 적 TV 속 연예인을 보고 '나도 될 수 있을까' 꿈꿨던 내용 가사로 풀어
'무비 스타' MV에 이효리-이이경 출연해 화제
수록곡 '보고싶어'는 발라드, 이날 생생한 라이브 무대로 전달
예능인으로서는 최선 다해 웃음 준다면, '본업' 가수로는 프로다운 모습 보여주고파
가수 미주가 데뷔 싱글 '무비 스타' 쇼케이스를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었다. 타이틀곡 '무비 스타' 무대를 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제가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청심환을 안 먹고 온 게 후회가 될 정도네요. (웃음)"

예능에서는 '이미주'로 시청자를 만났던 미주가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솔로 데뷔 싱글 '무비 스타'(MOVIE STAR) 쇼케이스가 MC 박슬기의 진행으로 열렸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한 미주는 "첫 데뷔보다도 더 떨린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 미주가 태어났습니다"라며 자신의 솔로 데뷔를 자축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을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데 썼다. 솔로로 첫선을 보이는 것이니만큼,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그럼에도 미주는 믿기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미주가 "미주 솔로 생각을 다들 하셨는데, 저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도 그렇고 '나 데뷔한 건가?' 싶었다"라고 하자, 박슬기가 꿈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키기 위해 살짝 꼬집었다.

'무비 스타'에서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활용한 안무가 등장한다. 황진환 기자

꼬집힘을 당한 후 "데뷔하네!"라며 너스레를 떤 미주는 "저도 아직까지도 믿기지 못할 정도다. 무대 밑에서 쇼케이스 하기 직전에 너무 울컥한 거다.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시 감정이 올라온 듯 미주는 눈물을 흘렸다. 휴지로 눈물을 닦은 미주는 목소리가 잠긴 채로 "아직도 너무 꿈만 같아서 이렇게 있는 자리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주책이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무비 스타'는 세븐틴, 오마이걸 등의 곡을 만든 프로듀서팀 20㎐ 소속 박슬기가 진두지휘했다. 하우스 기반의 중독적인 디스코 리듬과 탑라인이 인상적인 댄스곡으로 역동적인 구성 변화가 미주의 밝은 에너지와 잘 어우러졌다.

미주는 '무비 스타'에 관해 "듣자마자 가사가 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가 어릴 때 TV 속의 연예인이 될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스토리가 담긴 곡이다. 꿈을 가진 콘셉트라서 더 적극적이었고, 의상 콘셉트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인트 안무는 왕관을 쓰는 춤, 거울 속 자기 모습에 심취한 거울 춤 두 가지로, 미주가 즉석에서 춰 보였다.

미주가 타이틀곡 '무비 스타' 무대를 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무비 스타' 뮤직비디오에는 이효리와 이이경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미지 캐스팅'이었다. 톱스타와 유명 배우라는 실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미주는 어릴 때부터 롤모델이었다는 이효리 이야기를 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장난이 아니었다"라고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떠올린 미주는 "어릴 때부터 롤모델이 이효리 선배님이었는데 근데 진짜 이번 뮤직비디오에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영광이었다. 무대 위에서 진짜 화려하고 멋있으시다. 방송에 나가서는 친근하시고. 그런 프로페셔널한 모습, 친근한 모습 너무너무 닮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미주는 타이틀곡 '무비 스타'에 앞서 수록곡 '보고싶어'를 생생한 라이브로 소화했다. '보고싶어'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동화 같은 선율의 스트링이 어우러진 클래식한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미주는 두 곡 모두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곡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비 스타'에는 스타를 선망하던 미주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담았다. 황진환 기자

스스로의 색깔을 '블랙 다이아'로 규정한 미주는 가수 활동과 예능인 활동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래서 가수 활동에서는 '미주'란 이름을 썼다.

그는 "TV 속에서의 미주는 최선을 다해서 웃음과 행복을 드리는 미주라면, (가수로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미주가 되고 싶어서 차이를 뒀던 것 같다"라며 "예능인 이미주는 뭔가 친근하고 사람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깨발랄~ 이런 느낌이라면 무대 위에서의 미주는 뭔가 프로페셔널한… 정말 본업이니, 아티스트로서의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를 다수 보유한 안테나로 소속사를 옮겨서 얻는 장점이 있는지 묻자, 미주는 "일단 안테나에는 안무 연습실이 없었다. 들어오고 나서 제가 퍼포먼스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고 나서 안무 연습실이 생긴 것"이라며 "안무 연습실 생기고 나서 모두가 춤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거기서 운동도 하고 그러더라. 다 전신 거울로 돼 있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 눈바디(하기)도 너무 좋고"라고 답했다.

미주가 포토 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룹 활동 때와 솔로로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주는 "제가 멤버들이랑 있을 때는 멤버들한테 의지 많이 하고 무대도 서고 했는데, 여덟 명이서 딱 했던 걸 혼자 하니까 부담도 될 수 있지만 되게 설레고 오롯이 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어서 더 설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장기자랑 무대에 올랐다가 무대에 오른 자기 자신에 심취해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미주에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심취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미주는 "심취한 순간은 솔직히 좀 많다"라고 해 단숨에 폭소를 유발했다.

샤워할 때 거울을 보며, '무비 스타'에서 머리 넘기는 안무를 할 때, 녹음실에서 녹음할 때 등을 예로 든 미주는 "제가 정말 너무 솔로에 대해 진심이다 보니까, 연습과 녹음 등 모든 순간에 상의하고 회의할 때 제일 심취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미주가 데뷔하는 기쁨을 표현한 포즈를 짓고 있다. 황진환 기자

매번 상황에 따라 목표를 다시 잡는다는 미주는 아이돌 데뷔, 예능인으로서의 자리매김에 이어 '솔로 가수 데뷔'까지 이뤄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저는 이제 이렇게 미주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성장하고 성장해서 나중에 스토리가 있는 공연, 미주의 단독 공연을 해 보고 싶다"라며 "무대 위에서 뮤지컬도 가능하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본인의 곡으로 채울 단독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미니앨범, 정규앨범 등을 발매할 예정이 있는지 질문하자 미주는 "저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여러분이 기다려 주신다면 하루빨리 나오고 싶다. 일단 팬분들도 빨리 만나고 싶고, 더 많이 자주 만나고 싶기 때문에 조금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시작을 열었으니까 이제 점점 성장해 가는 미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미주의 첫 싱글 앨범 '무비 스타'는 오늘(17일) 저녁 6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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