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구금' 된 축구 대표 손준호...'인질'인가, '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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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구금 중인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17일 중국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손준호가 최대 5년 간 감옥에 있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손준호는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라며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쓰가 예전에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천500만원)에 처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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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구금 상태에서 중국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당시 손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
5년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단순 범죄 혐의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계산된 '인질극'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확한 상황과 내막을 파악하기도 어려워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17일 중국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손준호가 최대 5년 간 감옥에 있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현재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 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주거나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손준호는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다.
최근 이 팀의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보 중국정법대학 교수는 시나닷컴을 통해 "외국인이어도 중국에서 형법을 위반한 사람은 중국 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나닷컴은 "손준호는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라며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쓰가 예전에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천500만원)에 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인보 교수는 "이 죄의 경우 5년 이하 유기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준호가 체포된 건 중국 공산당이 치밀하게 기획한 '인질 외교'라는 주장도 중국 내에서 나왔다.
중국 방송 'NTD'는 시사 평론가 탕징위안의 말을 인용, 손준호가 체포된 시기가 한국이 미국, 일본과 군사 동맹을 재개한 시기와 일치하며 이는 중국이 치밀하게 계산한 결과"라며 "공산당은 사실상 한국 선수를 체포하는 방법으로 무언의 위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평론가들은 '인질 외교'가 중국 공산당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준호 측은 "손준호가 귀국하려 했지만 당국이 갑자기 출국 정지 조치를 내리고 출국 심사까지 통과한 뒤였지만, 공안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붙잡았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포항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고 전북을 거쳐 2021년 1월 산둥에 입단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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