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핵심광물 협력·청년교류 MOU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와 청년교류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한국전쟁 당시 함께 피를 흘린 혈맹 국가와 공급망 협력, 미래세대 교류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뤼도 총리와 소인수회담,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전통적 우방 관계는 이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 전날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가 출범했으며 오늘 회담 직후 핵심광물 협력 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 지난 60년간 이뤄낸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보다 평화롭고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정의로운 세계,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도움을 받은 점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우리 국민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시 캐나다군이 맡았던 가평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 데 엄청난 전공이 됐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북태평양의 우방국으로서 그리고 동맹국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향후에 한국과 캐나다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캐나다에서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 케이티 텔포드 총리실 비서실장, 조디 토마스 총리 국가안보정보보좌관, 조던 제드 총리 외교국방정책보좌관, 벤 진 총리실 선임보좌관, 바네사 헤이지-무사 총리실 공보부 담당관, 오즈 융익 총리실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이챵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준표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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