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실무회의...시찰 세부 항목 최종 조율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위한 실무회의가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지난 1차 협의에서 개략적인 합의가 이뤄진 만큼 오늘 협의에서는 시찰 항목과 범위, 일정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오늘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 회의는 잠깐 10분간 휴식하긴 했지만 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2번째 회의입니다.

1차 회의 때 12시간 넘는 마라톤 협의에서도 매듭짓지 못한 시찰 항목과 범위, 구체적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인데요.

국장급 협의였던 1차 회의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 아래 심의관급이 수석대표를 맡았고,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1차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방류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취지에서 보고자 하는 시설과 정보 리스트를 일본 측에 매우 구체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허용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답했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에서는 아직 합의되지 못한 시찰 항목에 대해 일본 측이 어떤 답을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거부하는 부분은 우리 측에서 수정 제안을 해가며 논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애초 오는 23일과 24일 직접 시찰 일정을 포함해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요,

일본 법률상 1급 시설의 경우 일주일 전 명단을 통보해야 해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국회에 출석해 지난 국장급 협의에서 나흘 동안 조사하는 것으로 합의됐고, 파견 규모도 전문가 중심으로 20명 정도로 조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늘 실무협의에서 구체적인 시찰 범위나 일정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시찰단 구성이나 활동 계획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에서 과학적, 기술적 검토를 해왔고, 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현장 확인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확보한 정보 등을 토대로 일본 정부가 오염수 정화설비를 잘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역량조사와 분석을 통해 일본 측의 계획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시찰단 구성과 활동계획을 수립한 뒤 이르면 모레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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