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 잉크칠을 한 피사체…'환상 속 여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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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레이(1890~1976)는 초현실주의 사진의 선구자다.
입체주의 회화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카메라와 필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사진이란 매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레이는 1933년 어린 나이에 전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던 오펜하임의 몸에 잉크칠을 하고 인쇄기 뒤에 세워 사진을 찍었다.
인물, 기계, 그림자, 잉크칠 등 현실의 사물로 환상적 분위기를 극대화한 초상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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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레이 '메레 오펜하임의 초상'
만 레이(1890~1976)는 초현실주의 사진의 선구자다. 입체주의 회화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카메라와 필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사진이란 매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1921년 미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그는 독특한 패션과 광고 사진으로 주목받았고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운동에 빠져들었다. 인화지에 피사체를 올려놓고 빛을 비춰 이미지를 얻는 ‘레이요그램’, 사진의 명암을 반전시킨 ‘솔라리제이션’ 등의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는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작가였다. 1924년 여인의 뒤태를 찍은 사진에 바이올린 울림구멍(f홀)을 그린 ‘앵그르의 바이올린’은 세계인을 매혹했고 지난해 사진 거래 역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무려 1241만달러였다.
그가 파리에 살며 찍은 인물 사진을 따로 모은 사진전이 최근 뉴욕 디도나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메레 오펜하임의 초상’(사진)이다. 레이는 1933년 어린 나이에 전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던 오펜하임의 몸에 잉크칠을 하고 인쇄기 뒤에 세워 사진을 찍었다. 인물, 기계, 그림자, 잉크칠 등 현실의 사물로 환상적 분위기를 극대화한 초상 사진이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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