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의혹' 민간업자 압수수색...횡령·배임 의혹(종합)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가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배임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7일 부동산 개발업체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주거지와 용역업체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검찰은 정 대표가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통해 배당받은 백현동 개발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의 횡령·배임 액수를 수백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캠프 출신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직후 성남시로부터 부지 용도를 4단계 상향 변경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알선 대가로 현금 77억원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2일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