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위 0.1%' 30대 코인 갑부…알고 보니 '김남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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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한때 보유했던 가상자산 가치가 최대 100억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그는 대한민국 가상자산 투자자 중 '상위 0.1%'에 속하는 '큰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2021년 내내 초기 투자금 1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꾸준히 보유했으며, 한때 100억원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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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융당국 첫 실태조사 결과 10억원 이상 보유자 '0.1%' 불과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거액의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한때 보유했던 가상자산 가치가 최대 100억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그는 대한민국 가상자산 투자자 중 '상위 0.1%'에 속하는 '큰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 진상조사단에 "위믹스 등 가상자산 가치가 한때 10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 기준 투자 원금 대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소명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1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국내 거래소에서 10억원 이상 규모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4000명으로, 상위 0.1%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나온 언론 보도와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클립'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보면, 김 의원은 2021년 초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 10억원으로 업비트에서 비트토렌트(BTT) 등에 투자했다. 비트토렌트 등으로 40억원까지 불린 자금은 빗썸으로 옮겨져 위믹스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이 비트토렌트로 자금을 불린 2021년은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이다. 빗썸은 2020년 10월 일찌감치 위믹스를 상장했지만, 업비트는 2022년 1월이 돼서야 위믹스를 상장했다.
이후 2022년 1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됐고, 2022년 2월 김 의원은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85만여개를 옮겼다. 당시 시세로 6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2021년 내내 초기 투자금 1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꾸준히 보유했으며, 한때 100억원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같은 결론을 FIU 실태조사 결과에 적용하면 김 의원이 바로 '상위 0.1%'의 가상자산 보유자중 한명이었다. 그는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FIU 실태조사 중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상위 0.1%에 속한다. 말그대로 '코인 큰 손'이었던 셈이다.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에서는 연령별 가상자산 보유액까지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30대 가상자산 보유자 중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단 400명에 그친다. 상위 0.02%다.
김 의원의 2022년 6월(상반기 말) 기준 가상자산 보유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202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9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마브렉스(MBX)를 사들였다.
마브렉스가 2022년 5월 빗썸에 상장된 이후 가격이 뛰었음을 감안하면 2022년 6월 말에도 김 의원은 10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시기에도 '상위 0.02%'의 30대 코인 '큰손'이었던 셈이다. 김 의원은 1982년생으로, 조사 시점 당시 만 나이로 30대에 속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일부 거래소에선 VIP 고객으로 분류됐을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보다 거래량이 많은 해외 거래소에서도 10억원 가까이 거래하면 VIP 고객으로 혜택을 받는다"며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를 송금할 때도 빗썸은 이상거래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평소 거래 패턴(유형) 중 '거액 거래'가 많아 이상거래로 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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