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영업익 전년비 반 토막… 수출 부진에 76곳 적자 전환

이도형 2023. 5.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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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코스피 상장사(연결기준) 622곳의 올해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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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22곳 결산실적 결과

올해 1분기 국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코스피 상장사(연결기준) 622곳의 올해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75% 감소했고, 순이익은 57.68% 줄었다.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EBITDA)도 올해 1분기 26조68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93%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나 전기요금 정상화 지연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한국전력을 제외해도 전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7%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5%나 줄어든 6402억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지만 6조1776억원 적자였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76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12.22%였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대기업 그룹이 총 38곳으로 지난해보다 6곳 늘었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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