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한국계 빅리거 6이닝 KKKK→4승 ERA 1.69 '2026년 WBC, 가보자고'

2023. 5. 17. 18: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승 평균자책점 1.69.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다. 이 페이스를 2~3년 유지하면, 한국은 2026 WBC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고 ‘읍소’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이 또 한번 쾌투했다. 더닝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69.

한국계 미국인 더닝은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22시즌 막판에는 엉덩이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재활까지 했다. 결국 WBC 한국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고, 2023시즌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WBC 한국대표팀에 오지 않고 재활과 시즌 준비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까지 시즌 11경기(선발 3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69다. 올 시즌 텍사스가 제이콥 디그롬, 네이선 이발디, 앤드류 히니, 제이크 오도리지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더닝의 롤이 선발에서 롱릴리프와 셋업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불펜투수로도 워낙 좋은 투구를 하면서 선발 등판 기회가 왔다. 디그롬이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더닝이 그 자리를 꿰찼다. 6일 LA 에인절스전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또 한번 잘 던지면서 또 선발승. 올 시즌 4승 중 선발승과 구원승 모두 2승.


스피드로는 경쟁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더닝은 이날도 포심 90마일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1회 시작과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맷 올슨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션 머피를 9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 오스틴 레일리를 92마일 싱커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에 1실점했다. 2사 2루서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커터를 던지다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샘 힐라드를 싱커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으나 운이 따랐다. 3회에 다시 만난 아쿠나를 92마일 싱커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4회에는 오지 알비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에 처했으나 힐라드를 91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타선이 4회 역전했고, 더닝은 5회 1사 1루서 머피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뒤 교체됐다. 6회에 90마일이 넘는 공이 하나도 없었지만, 다양한 구종으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다. 텍사스가 7-4로 이기면서 더닝도 승리투수.

더닝은 그동안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갔으나 꾸준히 잘 던진 적은 없었다. 올 시즌에도 당장 디그롬이 돌아오면 선발진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준비를 잘 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202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유지하면 2026년 WBC 한국대표팀 합류를 다시 타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더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